여름이 되면 살이 접히는 부분에 땀이 맺혀 두드러기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서 애기들이 사용하는 바디파우더를 구매했는데 덜어 쓰기가 너무 불편하여 소품보관함 스타일로 파우더보관함을 만들었다.

 

 

 

 

 

같이 배우시는 분이 이런 식으로 소품보관함을 만들었었는데 다른 도자기 만든 것보다 제일 자주 잘 사용한다고 하셨었다. 파우더통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나도 자잘한 소품이나 반지 귀걸이 같은 제품 보관하면 될 거 같았다. 우선은 파우더 보관함으로 사용!

 

 

 

 

 

월래 뚜껑 부분 손잡이만 화장토를 바르려고 했었는데 손잡이 부분 바르다가 뚜껑 윗부분까지 번져버려서 결국 뚜껑 전체를 화장토로 마무리하였다. 화장토 바르다가 너무 두껍게 된 곳은 깨져나가고 갈라져 버려 조금 맘에 들지 않게 제작되었다. 

 

 

 

 

 

뚜껑 부분은 살짝 안쪽으로 거치되도록 굽을 만들어 주었다. 실력이 좋으면 좀 더 디테일하게 맞췄을 텐데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맞췄다. 그래도 아예 굽을 안 달아주는 것보다 굽을 달아주니 바닥면까지 잘 구워졌다.

 

 

 

 

 

뚜껑에 화장토를 바를 거면 일체감 있도록 파우더 보관함 몸통에도 발라줄걸 싶었다.

 

 

 

 

 

 파우더 가루를 털어줄 중간가루털이를 만들었다.

 

 

 

 

 

이것도 역시나 몸에 파우더 바르기 전에 퍼프에 많이 묻은 가루를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 위의 사진 왼쪽처럼 구워졌어야 했는데 오른쪽처럼 구워졌다. 굽기 전에 말씀드렸었는데 일반적으로 굽는 방향으로 구워 주신 듯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거라서 그리 상관은 없지만 쪼금 아쉽다.

 

 

  

 

 

파우더 보관함에 가루털이를 넣은 모습이다. 중간가루털이가 거꾸로 되어 있긴 하나 안쪽에 적치하는 거라 많이 거슬리진 않는다. 구워지고 나서 크기가 많이 틀어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 맞춰서 제작되었다. 아마 보관함 따로 가루털이 따로 만들었으면 나중에 크기가 많이 달랐을 수도 있는데 하루 안에 두 개를 같이 만들다 보니 크기가 많이 틀어지지 않고 잘 맞춰서 만들어진 거 같다. 뚜껑은 시간이 안 돼 다른 날 만들었더니 살짝 크게 만들어진 감이 있다.

 

 

 

 

 

바닥은 굽을 만들어 주지 않아 흙이 구워진 색 그대로이다. 살짝 바닥이 날카롭게 되었다. 조금 귀찮더라도 바닥에도 굽을 만들어 줄 걸 그랬다.

 

 

 

 

 

보관함에 퍼프를 넣은 모습이다. 거름망 놓고, 퍼프까지 넣으니 거짐 높이가 딱 맞다. 나중에 파우더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름망은 화분 밑에 받쳐주어 화분 공기구멍으로 사용하고 케이스는 다용도 소품 보관함으로 사용하면 될 거 같다. 이런 보관함 만들 때는 물레성형으로 만들면 뚜껑도 그렇고 좀 더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숙달되면 물레성형 방법도 배워 좀 더 완성된 물건을 만들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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