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조명등으로 사용할 오브제를 만들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한참 뒤에 완성되었다.

 

 

 

 

 

1. 흙을 밀어 원하는 크기의 집 모양으로 잘라준다.

2. 흙이 세워질 정도로 말려 준다.

 

 

 

 

 

3. 연결하려는 부분에 붙일 판의 두께만큼 흙을 파내고 파낸 부분에 맞추어 옆판을 붙여 준다.

 

 

 

 

 

4. 연결된 판 양 옆을 길게 가래성형한 흙을 붙여서 마무리해 준다.

5. 원하는 위치에 창문과 문을 투각해 준다.

6. 지붕을 만들어 준다.

 

 

 

 

 

 

 

공방에서 3주 넘도록 만들었는데도 완성을 못하고 흙이 계속 말라가서 결국 집에 가져와서 마무리를 했다. 마른 상태로 집의 창문을 투각해 주다 보니 너무 깨져서 살짝 물을 뿌려 흙이 말랑거리도록 해서 작업했더니 잘 붙어 있던 부분도 금이가고 점점 집이 부실공사가 되어 갔다. 그걸 또 수습한다고 물을 뿌려서 흙을 대고 붙이고 흙이 추가로 발린 부분은 평평하게 만드느라 사포질 해서 깎아내고 이런 식으로 물을 묻히고 계속 만지다 보니 멀쩡하던 부분도 더 깨져 버렸다.

 

 

 

 

 

지붕 부분은 공방에서 만든 걸 집에 갖고 오면서 깨져버려 다시 만들었다. 집에서 만들면서 시간을 넉넉히 잡고 만드니 갈라짐도 없고 눈모양을 만든 것도 잘 붙여젔다. 캔들을 넣었을 때 초를 켜거나 끄기 편하도록 지붕은 몸판과 붙이지 않았다.

 

 

 

 

1차 초벌 후 모습이다. 금이 갔던 부분은 다행히 깨져나가지 않고 잘 붙어 있다.

 

 

 

 

 

완성 후 집은 부실공사 완전 그 자체이다. 구워지면서 열이 가해지니 더 많이 깨진 거 같다. 집에 가져와서 투각하지 못한 곳을 작업하면서 자꾸 금이 가 그냥 부시고 다시 만들고 싶었는데 여기에 들인 시간이 너무 많아 포기하지 못하고 간신히 완성시켜 구웠는데  구워져 나온 모습이 너무 처참해 들인 공을 생각하지 말고 부실걸 그랬다는 생각이 엄청 든다. 명장님께서 굽다가 몸체가 떨어져서 억지로 이어 붙여 구워 주셨다고 하는데 너무 엉망으로 만들어와서 굽는데도 너무 고생스럽게 만들어서 죄송했다.

 

 

 

 

 

 

몸체는 틀어짐 없이 나왔는데 지붕은 의지할 곳이 없어서 그런지 아주 날아갈 듯이 확 휘어 버렸다. 초벌 후의 지붕 모습은 온전했는데 재벌 후 확연히 차이 나도록 말려 버린 듯하다. 그냥 몸체랑 같이 붙여버렸음 휘는 일 없이 잘 나왔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쉽다.

 

 

 

 

 

안쪽에 조명을 켠 모습이다. 집의 모양은 어설프지만 조명을 넣으니 아늑해 보있다. 노란 조명이 크리스마스 느낌이 난다.

 

 

 

 

배터리를 이용하는 조명을 넣은 모습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오브제조명으로 사용하려고 만든 건데 올해 크리스마스 때나 켜야겠다. 노란빛이 은은하니 따뜻한 느낌이다.

 

 

 

 

 

캔들을 넣은 모습이다. 조명에 비해 확실히 캔들이 더 선명하다. 조명을 켜는 게 안전해서 웬만하면 조명을 켤 건데 초를 켜 놓은 게 더 밝게 빛나는 거 같다. 인공이 아니라서 그런지 왠지 불빛이 살아 있는 느낌이다.

 

 

 

 

 

지붕에 굴뚝을 할까 고민하다 별 모양으로 뚫어 주었는데 깜깜한 밤에 보니 이게 더 예쁜 거 같다.

 

 

 

 

 

집 앞의 문쪽으로 발사되는 빛의 모양이 아~ 하고 잎을 벌리고 있는 느낌이다. 

 

 

 

 

 

도자기 모양은 좀 망했지만 조명으로서는 깨진 것과 상관없이 집모양이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인센스 스틱도 같이 사용하려고 크기를 크게 만든 건데 자꾸 만지면 깨질 거 같아 안쪽에 조명을 넣어서만 사용할 거 같다. 앞으로 이렇게 투각하여 무언가를 만들 때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를 세심하게 하고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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