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사각 대접 만들기

사각형 모양 대접을 만들어 보았다.

공방에 틀이 있어 틀에 맞춰 만들었다.
만드는 순서는
1. 흙을 일정한 두께로 밀어준다.
2. 밀어놓은 흙을 사각틀에 덮어주고 굽을 달아준다.
3. 살짝 마른 뒤에 손잡이를 달아준다.

4. 화장토를 발라 준다.
국물이나 음식을 담을 예정이라 그릇 안쪽 음식이 보이는 부분에 화장토를 발라 주었고 손잡이 부분도 화장토를 발라 주었다. 한 번에 2개를 만들어야 크기가 비슷하게 나와서 시간 안에 2개를 만드느라 정신없이 작업했다.


이번그릇은 좀 두껍게 만들었다. 살짝 투박해 보이지만 그만큼 튼튼해 보인다. 사각 대접 안쪽은 완성 후 사용 할 때 좀 더 하옛으면 해서 화장토를 진하게 발랐는데 생각보다 허옇게 안 나왔고 실력이 부족해 화장토를 꼼꼼히 잘 바르지 않아 얼룩덜룩하니 깔끔하게 안 보인다. 이런 데서 꼼꼼하지 않은 성격이 나오는 거 같다.


사각 그릇 중 위에 있는 그릇은 석고틀에서 조금 일찍 탈형해서 그런지 마르면서 옆으로 퍼져버려 조금 아쉽게 됐다. 두 사각그릇 손잡이 크기를 다르게 했는데 한 개는 손잡이에 4개의 손가락이 다 잡히도록 했고 다른 하나는 한 손가락정도만 잡히도록 제작해서 그릇을 들 때 편함이 다를 줄 알았는데 음식을 담아 들기에는 둘 다 비슷한 느낌이다. 작게 손잡이를 한 게 왠지 디자인적으로 더 귀여운 느낌이다.

내부 크기는 손바닥이 다 들어갈 정도로 깊고 넓다. 이번 사각그릇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들지 않은 듯하다. 도자기는 참 크기 가늠하기가 힘든 거 같다.

뒤쪽은 둘 다 굽을 달아 주어 바닥까지 깔끔하게 유약이 발라졌다.



두 개를 겹쳐서 적치해 놓은 모습이다. 손잡이 크기가 달라서인지 두 그릇 크기가 달라 보이는데 사실 같은 크기로 만들었기에 겹쳐 놓았을 때 두 개가 쏙 들어간다. 중간에 사각 티코스터 한 장 받치고 적치해 놓으니 그릇 부딪힐 염려 없고 좋다.


사각 대접이라 입구가 큰 편이라 국을 먹기엔 불편하고 찌개나 잡채 같은 걸 담아 먹기 좋다. 사각모양이 예뻐서 만들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사각형 모양이 그리 실용성 면에서는 좋지 못했다. 설거지할 때도 모서리 설거지를 꼼꼼히 해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 입구가 크다 보니 음식이 빨리 식는 경향이 있었다. 돈 주고 구매했으면 조금 실망했을지도..ㅋㅋ

짜파게티 1개 끓인 모습이다. 국물 라면 끓여 먹을 때는 입구가 넓어 국물이 빨리 식기 때문에 비추이고, 짜파게티 끓여 먹기에는 괜찮은 거 같다. 국용 보울로는 비추이지만 김치찌개나 떡볶이, 조림용 대접으로는 사각 그릇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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