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은 국그릇 1개 밥그릇 1개 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도자기로 그릇은 거의 안 만들었는데 살다 보니 파스타그릇도 필요하게 되고 비빔밥 대접도 필요하게 되고 해서 파스타 겸 볶음밥 접시를 만들어 보았다.

 

 

 

 

 

공방에 있는 석고 틀 중에 타원형 석고틀이 생각하던 크기랑 맞을 거 같아 선택했다.

1. 흙을 길쭉하게 밀어 준다.

2. 석고틀에 밀어 놓은 흙을 얹고 겉면을 정리해 준다.

3. 원형에 맞추어 굽을 달아 준다.

4. 살짝 마른 후 탈영해 준후 손잡이를 달아준다.

5. 그릇 내부를 정리해 준 후 화장토를 발라 마무리해 준다.

 

 

 

 

 

손바닥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 크기이다. 살짝 큰 듯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스파게티 양 생각하면 큰 것도 아닌 거 같다. 

 

 

 

 

 

그냥 만들면 너무 심심해 보여서 앙증맞은 손잡이 2개 만들어 주었다. 그릇이 뜨거울 때 그릇 표면 안 잡아도 되고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타원형 그릇인데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타원형 접시 높이는 너무 낮지 않게 했다. 국물 있는 내용물을 담을 건 아니지만 살짝 접시보다 높아야 스파게티를 담았을 때 국물이나 면이 넘어가지 않을 거 같았다.

 

 

 

 

 

뒷면은 굽을 달아 주었다. 2개를 단시간 안에 끝내려다 보니 모양이 삐뚤빼뚤하다. 이게 핸드메이드의 멋이지.. 하고 정신승리 하는 중이다.

 

 

 

 

 

통일성을 위해서 그릇을 만들 때는 최소 2개씩은 만들어 주는데 수업시간 내에 원하는 개수를 만들어내기가 여간 힘이 많이 드는 게 아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같은 틀로 같은 흙으로 만들었는데 말리는 시간, 구워지는 시점이 다르면 그릇 크기가 천차만별 된다. 그래서 같은 모양의 그릇을 만들 때면 최대한 비슷한 크기가 나오도록 한날에 만들던지 구워지는 시점이라도 맞추어 만드는 편이다. 손이 느린 나로서는 하루 만에 2개의 접시를 만드는 것은 엄청 진땀 나도록 정신없이 해야 해서 우선 접시를 완성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릇 모양은 약간 삐뚤어지고 재각각이 되었다.

 

 

 

 

 

먼저 만든 접시는 매끈한 편인데 두 번째 만든 접시는 시간에 쫄리다보니 전체적으로 많이 울퉁불퉁하다. 그래도 두 접시 크기가 거짐 비슷해서 맘에 든다.

 

 

 

 

 

1인분씩 포장해 온 태국식 볶음밥과 팟타이 이다. 1인분 인데도 그릇에 꽉 찬다. 그 집 1인분 포장음식이 많은 건지 접시가 딱 맞는 건지 여하튼 잘 모르겠지만 도자기로 만든 타원형 접시가 살짝 큰가 했는데 1인분의 그릇 크기에 딱 맞게 만들어진 거 같다. 처음엔 스파게티용 접시로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다용도 접시로 사용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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