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서 작업을 하면 단순한 모양은 바로 끝낼 수 있는데 복잡한 모양이나 큰 작품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완성하지 못한 부분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잘 포장해 놓고 다음 시간에 와서 작업을 했었는데 아무리 포장을 잘해놓고 가도 완성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면 흙이 말라버려 원하는 작업을 하기 힘들어지길래 이번에는 집에 흙을 가져와서 작업을 해 보았다.

 

 

 

 

 

조롱박 조명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조롱박 표면에 흙을 붙여 놧더니 외계인 머리 같은 느낌이다.

 

 

 

 

 

흙이 살짝 마르고 조롱박에서 흙을 떼어 내고 위쪽을 정리 해 주었다. 위쪽이 무겁다 보니 흙이 계속 주저앉아서 조롱박을 받쳐 놓고 마르기를 기다렸다.

 

 

 

 

 

전체적인 틀이 완성 되었다. 조롱박 모양처럼 좀 더 동그랗고 입구도 작게 하려고 했는데 무게 때문에 계속 주저앉아서 살짝 타원형 모양으로 틀이 되었다. 위에 꼭지는 안테나처럼 길게 말아 주었다.

 

 

 

 

 

본격적으로 무드등이 될 몸체에 조각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자를 대고 대략적인 모양을 잡아주고 조각도를 이용하여 조각을 해 주었다.

 

 

 

 

 

흙이 완전히 마르기 전 이라 얇은 부분도 부서지지 않고 잘 조각되었다.

 

 

 

 

 

중간에 다이아몬드로 조각 후 주변은 동그란 모양으로 구멍을 내주었다. 

 

 

 

 

 

동그란 모양이 너무 많으면 환공포증 불러올까 봐 적당히 뚫어 주었다.

 

 

 

 

 

완성된 모습이다. 저번에 집모양 조명 만들었을 때는 몇 주를 걸려서 조각하느라 흙이 다 말라 부실공사였는데 이번엔 집에서 하면서 마르는 거 지켜보며 쉬지 않고 작업해서 깨진거 없이 잘 말려서 구웠더니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금 간 거 없이 잘 나왔다.

 

 

 

 

 

동화에 나오는 난쟁이가 사는 집 같은 느낌이다. 조롱박 무드등 끝 부분이 뭉개지지 않고 잘 나와서 다행이다.

 

 

 

 

 

조명을 넣어 본 모습이다. 은은하니 좋다.

 

 

 

불을 끄고 보니 더 멋진 모습이 연출되었다.

 

 

캔들을 넣어 본 모습이다. 건전지초에 비해 선명하고 밝다. 같은 상황인데도 안쪽 조명에 따라 느낌이 확 다르다. 건전지 초를 켯을 때는 뜨겁지 않았는데 캔들을 켜니 열 때문에 전체적으로 도자기가 달궈져서 엄청 뜨거웠다. 캔들을 사용 할 때는 조심 해야 할거 같다.

 

 

 

 

 

건전지 조명을 켯을 때는 은은한 빛만 반사되는데 초를 켜니 선명하게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바람에 따라 초가 일렁이는 모습과 초로인해 반사되는 그림자가 어느 성당 꼭대기의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이 든다.

 

 

 

 

 

도자기 작업은 만들 때는 조금 힘들지만 만들고 나서의 만족도가 높아서 계속 만들게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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