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클래스 두 번째 수업은 컵 만들기이다. 이번 시간의 컵 제작 방식은 도자기공예의 기초 방식 중 하나인 가래성형으로 컵을 만드는 시간이다.

 

 

먼저 동그란 밑바닥을 만들고, 흙을 가래떡처럼 길게 손바닥으로 밀고 그것을 원형으로 돌려가며 밑바닥부터 올려 나가는 방식이다.

 

왠지 가래떡 같이 길다고 해서 이 방식을 "가래성형"이라고 부르는 건 아닐까 싶다.

 

 

 

 

 

원하는 높이와 넓이대로 컵의 몸체를 만들고 손잡이를 달아준다. 컵을 조금 두껍게 만들고 크게 만들었더니 손잡이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손잡이 부분을 엄청 두툼하고 크게 만들었다.

 

 

 

 

 

손잡이 끝 부분 아래쪽은 꼬리처럼 동그랗게 말리는 게 멋스러워 보여 이렇게 했는데 위와 같이 끝부분을 해 놓으면 구울 때 깨질 염려가 있어 보통 저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난 깨지지 않고 잘 나왔다.^^

 

 

 

 

 

 

손잡이 윗부분은 꽃모양 도장으로 멋을 내 보았다. 도자기 색깔도 예스러운데 꽃까지 달아 놓으니 더 멋져졌고 도장 부분에 엄지가 딱 안착되니 무거운 컵을 들기에도 무게중심이 딱 맞고 들기 편했다.

 

 

 

 

 

컵의 내부 안쪽은 파란색으로 유리를 녹여 꾸몄고, 흙의 색이 어두운 계통이라 음료의 색을 구분하기 위해 컵 내부벽면은 화장토를 발라 주었다.

 

 

 

 

 

 

컵의 입구 부분은 저그모양으로 만들어서 컵 사용 시 따라내기 쉽도록 주둥이를 살짝 길게 내어 줬는데 좀 더 길게 깊숙이 했어야 했나 보다. 각도 조절에 실패해서 물을 따르고 나서  컵 벽으로 흐르는 양이  너무 많다.

 

컵 만들기 한다고 할 때 집에 기존에 있던 컵들이 많은 편이라 실제 사용 용도에 맞는 컵으로 만들자 싶어 요리용 저그로도 사용하고, 음료를 마실 때도 사용할 생각으로 크기를 크게 예상하고 나 딴에는 최대한 크고 두껍게 제작했는데 막상 마르면서 줄어들고 구워지면서 줄어들다 보니 최종 완성 후 재어본 크기는  350ml 정도 크기였다.

 

컵의 크기도 그렇고, 저그 입구도 그렇고 이런 식으로 실행착오를 거치며 사람마다 각자의 감을 익히며 제품이 완성되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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